세계의 3대 음식 대국을 크게 세 나라로 나누는데
다양한 식재료의 중국, 다양한 소스의 프랑스, 그리고 터키....

많은 이들이 터키가 포함된 점에 의아해 하는데 실상을 알고 보면 그리 이상하지도 않다.
지정학적으로 터키는 동양과 서양의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과거 전성기의 오스만 투르크 제국(13세기~17세기) 시절에는 아시아와 유럽 ,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거대한 영토를 지배하고 있었으며 당시에는 유럽에 비해 선진 문명을 갖고 있던 아시아의 여러 문물과 더불어 음식 문화도 전달하는 역할을 하였기에 오늘날의 유럽 음식의 큰 축은 바로 오스만 투르크, 즉 지금의 터키의 몫이었다. 오늘날에도 양식 요리에 이용되는 거의 대부분의 향료가 바로 아시아에서 생산되어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음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17세기가 다가도록 고기요리를 위한 식사 도구가 맨손에 조그만 주머니칼이 전부였던 프랑스에 처음으로 포크의 사용법을 알려줬던 나라도, 동유럽국가가 원조인 것으로 잘못 알려진 요구르트조차도 한반도 북부 지방에 거주하다 아시아와 유럽의 접경인 소아시아 지방(아나톨리아)으로 이주하면서 함께 가져간 나라도 바로 오늘날의 터키이다.
터키 요리에는 밀가루 반죽을 이용해 만든 요리가 많은데 이를 세분화하면 피데,라흐마준, 뵤렉, 쵸렉 등 오늘날의 이태리식 피자와 비슷한 요리가 수를 세기 힘들만큼 많다. 18세기까지 이태리에는 피자로 불리는 음식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이미 터키에서는 이보다 훨씬 전부터 피데로 불리는 음식이 지역마다 약간씩 다른 맛이나 형태로 존재하고 있었다. 동남아시아나 중동에서 쉬와르마(도네르 케밥)라고 불리는 요리가 터키어 체비르멕(옆으로 뉘어 굽는 도네르 케밥의 일종)에서 생겨난 요리이고 아무런 뜻이 없는 피자가 터키 요리 피데에서 비롯된 이유로 오늘날 터키인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요리나 이태리 요리의 근간을 이룬 이는 바로 자신들의 선조였음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중국이 아시아에 미친 영향을 빗대 일부 학자들은 터키를 유럽의 중국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